위기를 기회로 살린 홍명보호→'중동 원정'서 환하게 웃었다[심재희의 골라인]

마이데일리
이라크와 9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6일 이라크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김진규(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동 5개국이 한 조에 묶였을 때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중동 팀들의 전력이 기본적으로 만만치 않고, 텃세에 대한 걱정도 고개를 들었다. 긴 거리를 이동해야해 선수단 체력 관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기우였다. 오히려 위기로 비친 '중동 원정'을 기회로 삼은 한국이다.

한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고지에 태극기를 꽂았다. 2026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중동 5개국과 격돌해 무패 성적으로 본선행을 조기에 이뤘다. 내외적으로 여러 문제에 휩싸였지만, 저력을 발휘하면서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4승 1무 11득점 3실점. 홍명보호가 이번 3차에선에서 거둔 중동 원정 성적이다. 중립지역에 치른 팔레스타인과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걸 제외하면 4번의 중동 원정 경기를 모두 이겼다. 쉽지 않은 승부가 전망됐으나, 중동 원정을 발판 삼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단추를 완전히 잘못 뀄다.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중동 원정 두 경기에서 만회에 성공했다. 오만을 3-1,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이어서 홈으로 돌아와 이라크를 3-2로 눌러 이겼다. 5라운드에 다시 중동으로 떠나 쿠웨이트를 3-1로 완파했다.

홍명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반환점을 3승 2무 무패 성적으로 돌았다. 무난하게 본선 진출을 빨리 결정지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팔레스타인롸 1-1로 비겼다. 홈으로 돌아와 7, 8라운드를 벌였다.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연속 1-1 무승부에 그쳤다. 조 선두를 지켰지만 계속 중동 팀들에 추격을 허용했다.

9라운드 중동 원정에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라크를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다. 공수 짜임새를 잘 맞추고 중동 원정에서 승점 3을 더했다. 5승 4무 16득점 7실점 승점 19를 찍고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 홍명보호 WC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일정 및 결과
1라운드(홈) vs 팔레스타인 : 0-0 무승부
2라운드(원정) vs 오만 : 3-1 승리
3라운드(원정) vs 요르단 : 2-0 승리
4라운드(홈) vs 이라크 : 3-2 승리
5라운드(원정) vs 쿠웨이트 : 3-1 승리
6라운드(원정) vs 팔레스타인 : 1-1 무승부
7라운드(홈) vs 오만 : 1-1 무승부
8라운드(홈) vs 요르단 : 1-1 무승부
9라운드(원정) vs 이라크 : 2-0 승리
10라운드(홈) vs 쿠웨이트

홍명보호는 10일 안방에서 쿠웨이트와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을 소화한다. 홈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하는 승리에 도전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위기를 기회로 살린 홍명보호→'중동 원정'서 환하게 웃었다[심재희의 골라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