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부상' 손흥민, 쿠웨이트전도 결장 가능성 높다...홍명보 감독 "무리한 출전 바람직하지 않아" [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노찬혁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8일 다시 소집돼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9차전에서 김진규,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9점(5승 4무)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유지했고,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갔다.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발 타박상으로 인해 소속팀 토트넘에서 시즌 막판 7경기를 결장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는 교체로 약 20분 출전한 이후 리그 최종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됐고, 홍 감독은 사전에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한 뒤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UEL 결승전에도 나왔고, 코치와 이야기했을 때도 큰 문제는 없다고 들었다. 경기 상황과 컨디션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가 100%는 아니다. 무리하면 뛸 수는 있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 시즌 동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며칠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다. 무리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장에서는 역할을 못했지만 밖에서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잘했다. 또 다른 선수들은 그것을 잘 받아들여서 경기장에 나갔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내보낼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금 멤버에서 젊은 선수로 구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 순간부터는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을 한 번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