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첼시 FC의 공격진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첼시 FC는 지난 5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입스위치 타운 FC 소속 스트라이커였던 리암 델랍을 영입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델랍의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로(한화 약 553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2031년까지다.

델랍은 승격팀인 입스위치에서 리그 37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입스위치는 승점 22점으로 19위에 그쳐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EFL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했다. 입스위치 선수 중 유일하게 돋보였던 델랍이었다.
델랍의 영입으로 첼시는 니콜라 잭슨, 리암 델랍, 마르크 기우로 이어지는 3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게 됐다.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는 원톱 전술을 사용한다. 선발 라인업엔 단 한 명의 선수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3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위고 에키티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5일, "첼시는 지난 48시간 동안 에키티케와 직접적인 접촉을 가졌다. 프랑크푸르트는 1억 유로(한화 약 1552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첼시는 에키티케가 완벽한 영입이라고 믿고 있으며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키티케 영입이 이루어지면 가장 입지가 좁아지는 선수는 잭슨이다. 잭슨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34경기에 출전해 1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의 부진이 뼈아팠다. 후반기 리그에서 단 1골만을 기록했다. 첼시 입단 이후로 단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잭슨은 첼시에 잔류해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영국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키어런 길은 지난 5일, "잭슨 측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잭슨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며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마르크 기우는 출전 시간을 위해 임대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에키티케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48경기에 출전해 22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경험한 적이 없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잭슨과 델랍에게 밀리는 부분이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티모 베르너 등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분데스리가 공격수들의 사례도 우려가 된다.
잭슨은 이번 시즌 리그 첫 11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때의 폼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주전 경쟁이 가능하다. 다만 에키티케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부진한 활약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첼시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이미 후반기 활약으로 구단과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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