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가 리그를 직접 본 것은 아니니까, 그의 결정 존중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천문학적인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맨유 잔류를 선택했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5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무릎을 꿇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이 끝난 뒤 페르난데스는 알힐랄과 연결됐다. 알힐랄은 페르난데스에게 주급 70만 파운드(약 13억 원)짜리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너스 포함해 3년 최대 2억 파운드(약 3680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는 사우디 리야드로 향했다. 알힐랄과 협상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긍정적인 얘기가 오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페르난데스의 선택은 맨유 잔류였다.
페르난데스는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나는 가장 높은 수준에서, 큰 대회에서 계속 뛰고 싶다. 나는 그럴 능력이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페르난데스의 결정이 순전히 축구적인 이유로 보일 수 있지만,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아이반 토니는 사우디 리그에도 충분한 수준의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토니는 지난여름 브렌트퍼드에서 알아흘리로 4000만 파운드(약 740억 원)에 이적했다.
'토크스포츠'는 "이에 따라 국가대표 커리어가 끝날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30골을 터뜨리며 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도 재승선했다"고 했다.
토니는 안도라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안도라전을 앞두고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의 발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페르난데스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토니는 "그건 그의 선택이고, 그는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가 리그를 직접 본 건 아니니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내가 더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선택은 그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준이 높다. 난 항상 그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보지도 않고 판단한다. 직접 봐야 자기만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며 "누군가 거기 가서 경기를 보면 곧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수준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다.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절대 낮게 평가하지 못할 것이다. 정말 쉽지 않은 리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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