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천안 이정원 기자] "우리는 한 팀이다."
이사니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13위)와 평가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14-25, 10-25, 23-25)으로 패했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13점, 김지한(우리카드)이 12점,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10점을 올렸다.
경기 후 라미레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VNL을 준비하는 네덜란드를 만나 경험을 쌓았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네덜란드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어려움이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봤다"라며 "우리는 서브에 밀렸다. 가장 이상적인 세트는 1세트,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배구였다. 그러나 4세트는 좋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캡틴 황택의를 비롯해 나경복,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부상 때문이다.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2025 AVC(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까.
라미레스 감독은 "황택의는 네덜란드와 연습경기에서 다이빙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원래 가지고 있는 통증이다. AVC컵 출전은 문제 없을 것이다. 일단은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임성진은 무릎에 부상이 있다. V-리그 끝난 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다.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일단 팀에서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팀으로 돌려보냈다"라며 "나경복은 1월부터 손목 부상이 있었다. AVC컵은 출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6월말에 진행할 브라질 전지훈련에는 참가한다. 임성진은 시간을 두고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대한항공 정지석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지석은 지난달 피로골절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라미레스 감독은 "정지석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돌아온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대한항공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계 선수권에 온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라미레스 감독은 "우리는 한 팀이다.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는 게 얼마나 좋은지 말하고 싶다. 서로 격려하고, 훈련할 때는 경쟁심을 받고 자극을 주고받는 게 필요하다. 또한 국제 대회에서 강팀들과 경기에서 압박감을 느끼며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7일 오후 2시에 평가전 2차전을 가진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