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1분기 준수한 수익을 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어려운 영업 여건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건전성 지표 관리에 있어선 숙제로 드러냈다.
◇ 비용 통제로 수익성 개선 고삐
경영 공시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0.8%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이 줄어 전체 수익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특히 대출 채권 관련 손실은 전년 6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53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법인세 비용(32억원)은 전년 1분기(1억원) 대비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자산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총 자산은 5조8,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3억원을 줄었다. 총 수신과 여신은 나란히 감소세를 보였다. 총 수신은 4조7,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5억원 감소하고, 총 여신은 3,215억원 줄어든 4조6,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업황 악화 후 비용 통제와 건전성 지표 관리에 주력하며,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건전성 지표 개선은 갈 길이 먼 모습이다. 1분기 웰컴저축은행의 연체율은 9.2%로 전년 동기(8.07%) 대비 1.13%p(퍼센트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년 말 대비(7.50%)로도 오름세를 보인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1분기 말 웰컴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98%로 전년 동기(9.64%) 대비 3.34%p 올랐다. 전년 말(11.38%) 대비로는 1.6%p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대출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 치솟은 부실채권 비율… 보수적 영업 기조 유지될 듯
이는 업권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9%로 전년 말(8.52%) 대비 0.48%p(퍼센트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9%로 전년말(10.66%) 대비 0.07%p 하락했다.
부실채권 감축에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왔음에도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이 관련해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신규 대출이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감소에 따른 모수효과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1분기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당사는 BIS 비율이 우수한 수준이고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적 안정성은 높은 편으로, 현재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컴저축은행의 1분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36%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도 보수적인 영업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중앙회를 중심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 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건전성 부분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는 1분기 44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자수익이 줄었음에도 대손충당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경기회복 둔화, 대내외 거시적 환경변화 등에 따라 당분간 어려운 영업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연말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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