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공교롭게도 복귀일이 추신수 구단주 보좌의 은퇴식 날짜로 정해졌다. 이숭용 감독은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광현은 3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6패)을 수확했다.
그런데 호투한 뒤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광현을 대신해 투수 정동윤이 콜업됐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전부터 잡아놨던 일정이다. 본인은 (문)승원이도 없으니 일요일(8일)에 또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라면서 "작년에 느꼈다. 원래 쉬기로 한 날짜가 있었다. 상황이 안 좋아서 (김)광현이가 던졌는데 너무 안 좋게 내려온 기억이 있다. 그때 어떤 상황이라도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이 언급한 날은 2024년 5월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이다. 이때 김광현은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이 다 생각을 해서 플랜을 짜놨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되니까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 "경헌호 코치와 고민하다가 차라리 빼자고 했다. 한 템포 쉬어가고 없으면 없는 대로 해보자고 했다. 돌아와서 좋게 던지면 팀에 플러스가 되는 거니까"라고 했다.


딱 열흘을 채운 뒤 1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복귀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추신수 구단주 보좌의 은퇴식이 예정되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보면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어쨌든 추신수 보좌 은퇴할 때는 이겨야 한다. 뜻깊게 (김)광현이가 그 날짜에 딱 맞더라"라고 밝혔다.
휴식 시점은 김광현과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 본인과 계속 대화를 했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다. (휴식하는) 날짜를 이전부터 잡아놨다"고 답했다.
추신수 보좌의 은퇴식은 총력전이 될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은퇴식 내지 기록이 걸린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게 팀워크다. (최)정이 500홈런도 그렇고, 추신수 200안타 칠 때도 그렇다"라면서 "감독으로서는 더 신경을 쓴다. 선수들에게는 언급을 안 하는데, 저와 코치진은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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