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누가 10번을 원한다고 말했나?"
리버풀 이적에 가까운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가 등번호 10번을 원한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영국 '미러'는 4일(이하 한국시각) "비르츠는 리버풀에서 전설적인 10번을 노리고 있다는 추측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안필드로의 클럽 레코드급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힌트를 남겼다"고 전했다.
비르츠는 현시점 독일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레버쿠젠 유스 출신으로 통산 197경기 57골 65도움을 기록 중이다.
비르츠는 2023-24시즌 49경기 18골 20도움을 마크했다. 레버쿠젠의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 DFB 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45경기 16골 15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비르츠 영입전은 뜨거웠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이 참전했다. 맨시티는 재정적인 이유로 영입을 포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최고 명문'이기에 독일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자신감에 넘쳤지만, 리버풀에 비르츠를 뺏길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 독일 출신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며 "비르츠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약 1억 5천만 유로(약 2350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리버풀은 이미 두 차례의 제안을 거절당했으며,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르츠는 잉글랜드 명문 구단에 합류하기를 열망하는 모습이다"고 했다.
비르츠의 리버풀 합류가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논란이 발생했다. 바로 비르츠가 리버풀의 10번을 원한다는 주장이었다. 문제는 현재 10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있다는 점이었다. 현재 리버풀의 10번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다. 비르츠가 그의 번호를 뺏고 싶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비르츠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내가 10번을 원한다고 누가 말했나? 나는 선수들을 존중한다. 쓰여 있는 걸 전부 믿지 마라"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미러'는 비르츠가 이 논란에 직접 반박한 것이 리버풀과 여전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뜻으로 봤다. 이 매체는 "그러나 이러한 부인은 그가 자신의 이적설을 인식하고 있으며,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며 "특히, 비르츠의 10번 요구설은 맥알리스터의 입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고 했다.
과거 맥알리스터는 10번을 선택한 것에 대해 "10번은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번호다. 8번도 고려했는데, 이 번호는 (스티븐) 제라드로 인해 이 클럽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아르헨티나나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23세 이하 팀에서 자주 달았던 10번을 선택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번호다"고 말한 바 있다.

리버풀과 레버쿠젠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구단 간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레버쿠젠은 약 1억 2700만 파운드(약 2370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미 약 1억 500만 파운드(약 1960억 원)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비르츠는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에도 리버풀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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