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엄청나, 왼손투수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홈런 치다니…” 로버츠 극찬, 그러면 좀 꾸준히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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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왼손투수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홈런을 치다니…”

김혜성(26, 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데뷔 약 1개월만에 팀에서 완전히 인정받는 선수로 거듭났다. 다재다능한 매력이, 기존 다저스 유틸리티맨들보다도 강렬하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서는 1900년대 이후 기준으로 사상 첫 4안타 이상, 홈런, 단독 더블플레이, 외야 보살을 해낸 선수가 됐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그날 선발투수였던 랜던 낵은 두 차례 슈퍼 디펜스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관리해준 김혜성을 극찬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블루를 통해 김혜성의 최근 활약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좌투수와 맞붙었는데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린 것을 두고 칭찬했다. 당시 김혜성은 8-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서 양키스 좌완 브렌트 헤드릭에게 볼카운트 2B2S서 8구 92.2마일 포심이 몸쪽 높게 들어오자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1B1S서 포심과 슬라이더를 세 차례 연속 파울 커트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서 슬라이더 하나를 골라낸 뒤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김혜성이 불리한 볼카운트서, 그것도 왼손투수를 상대로도 장타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걸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확실하게 보여줬다.

로버츠 감독은 그럼에도 2일 양키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양키스가 왼손 선발투수를 내세우자 김혜성을 벤치에 앉혔다. 3일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서 메츠가 오른손 선발투수를 내세우자 다시 9번 유격수로 썼다. 사실상 기계적인 플래툰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블루에 "김혜성이 잘 하는 것은 뭔가 이유가 있다. 젊은 열정, 그 기쁨, 그는 그저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선수들은 그 에너지를 먹고 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타석에서 정말 능숙하고 경쟁적입니다. 그 왼손잡이 투수를 상대로도 볼카운트에서 뒤처져 몇 개의 공을 파울로 막아내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잡기 위해 던진 공에서 팔의 힘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다저블루도 극찬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경기장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다저스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야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스파크 플러그임을 증명한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당시 경험을 쌓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무시할 수 없는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LA 에인절스)를 방출했다”라고 했다.

또한, 다저블루는 “김혜성은 현재 벤치멤버다. 1주일에 세 번 정도 선발 출전하지만, 계속해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그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기계적인 플래툰 고집이 꺾어야 한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는 13연전 중이다. 어느 정도 선수들을 돌려가며 활용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드문드문 출전해도 4할대 타율을 올리는 선수를 기계적으로 넣었다가 빼는 건 낭비다. 4일 메츠의 선발투수는 우완 타일러 메길. 무키 베츠가 발가락 골절로 빠진 이상 김혜성이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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