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2일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을 임의해지로 공시했다.
한국배구연맹 규약 제 52조(임의해지선수)에 의거,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선수로서의 모든 활동이 정지된다.
염어르헝이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부상 때문이다. 2022 KOV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염어르헝은 단 한 번도 시즌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194cm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아버지 염경열씨 호적에 이름을 올리고, 귀화 문제도 빠르게 해결했지만 부상이 늘 문제였다.
2022년 11월 우측 내측 반월상 연골 봉합술 및 외측 반월상 연골 절제술, 2023년 3월 좌측 연골판 절제술, 2023년 12월 우측 무릎 골연골상으로 인한 외측 반월상 연골 절제술로 고생을 했다.

그리고 지난 2월 팀 훈련 도중 또 부상을 입었다. 좌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측부인대 파열. 이번 부상은 더욱 뼈아팠다. 2022-2023시즌 2경기(3세트) 0득점, 2023-2024시즌 9경기(9세트) 6득점에 그쳤는데 올 시즌은 10경기 35점으로 나름 활약했다. 그런데 또 부상이 발목을 잡으니 장소연 감독은 마음이 아팠다.
시즌 후반에 장 감독은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경험치를 쌓으며 실력을 쌓아야 하는데 아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염어르헝은 "수술은 잘 받았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잘 회복하고 있다. 빠르게 돌아올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프로에 와서 계속 수술만 받으니 나도 마음이 좋진 않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괜찮은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빠른 회복을 다짐했는데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일 기자와 통화에서 "염어르헝 선수는 최근 짐을 싸서 몽골로 떠났다. 마음이 아프다. 열정적인 선수였다.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언제든 돌아올 마음이 있다면 돌아와도 된다는 의사를 전했다. 부상에서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