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안의 마음의 정원

맘스커리어
▲최은주 로열코칭 대표

[맘스커리어 = 최은주 로열코칭 대표] 21세기 들어서면서 과학과 기술의 융합은 가속화되었고, Chat GPT와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혹자는 다가올 21세기 산업혁명은 18세기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빠르며 300배 더 크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맞다. 우리 모두는 지금 너무도 바쁜 세상에서 조금만 늦으면 뒤처지는 것 같고 조금만 마음의 끈을 놓아도 손해 보는 것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끝까지 지키는 마음’, ‘변하지 않는 마음’, ‘충성’, ‘의리’, ‘신뢰’와 같은 단어들은 참으로 촌스러워 보이고 무능력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런 단어들이 그리운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의리(義理)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으로서 또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이다. 의리 있는 사람, 변치 않는 마음의 소유자,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것에 충성하는 사람은 신뢰와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자신의 거취를 변경하지 않고 우직하게 한 길을 간다. 순간의 유익을 위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팔지 않는다.

코칭(Coaching)에서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신뢰(Trust)’이다. 국제코칭연맹(ICF)에서 ‘신뢰’의 개념을 ‘경작하다(cultivate)’라는 단어를 사용해 설명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렇구나!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구나! 농부가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해 주면서 정성을 들일 때 싹이 나고 잎이 나고 뿌리를 내리면서 꽃이 피고 마침내 열매를 맺는 것처럼, 의리나 신뢰는 하루아침에 뚝딱 생기는 것이 아니라 씨를 뿌리고 경작하듯이 정성을 들일 때 생기는 것이구나 하는 소중한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다.

혹시 나비를 잡으려고 쫓아다닌 경험이 있는가?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비를 쫓아가면 나비는 도망간다. 그러나 정원을 가꾸면 나비가 날아온다. 내가 돈이나 명예나 성공을 쫓아가면 이러한 것들은 오히려 내게서 멀어진다. 변치 않는 마음으로 나를 가꾸고 의리를 지키고 신뢰를 쌓아 나간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

조국 대한민국에 변치 않는 마음으로 충성하는 사람, 이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직하게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 생기는 게 없어도 신념과 가치를 지키는 사람, 어느 자리에 있던지 변치 않는 한마음으로 인격과 품위를 잃지 않는 그 한 사람이 그립다. 나만이라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마음을 지키고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프다. 나는 과연 의리 있는 사람인가? 내가 한 말을 번복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는 소신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내 안에 마음의 정원을 가꾸자!

 

맘스커리어 / 최은주 로열코칭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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