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솔로홈런→8회 쐐기타! '승승승' 선봉장에 선 김민성 "분명 올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요?"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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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민성이 8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인천 = 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분명 올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3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3연승의 선봉장에 섰다.

주중 KT 위즈와 3연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은 뒤 세 경기 연속 안타를 폭발시키며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던 김민성의 방망이는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불을 뿜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0B-1S에서 2구째 143km 하이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김민성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2-1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는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했는데, 승기를 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순간 베테랑의 존재감은 다시 빛났다. 3-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은 SSG 마무리 조병현과 맞붙었고, 6구째 147km의 직구를 받아때려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4-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베테랑 김민성과 전준우가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만큼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준우, 김민성 등 베테랑을 필두로 계속해서 득점을 하려고 집중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민성이 2회초 1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홈을 밟고 있다./인천 = 송일섭 기자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민성이 8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인천 = 송일섭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민성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그래도 지금 있는 선수들이 잘 해줘서, 어렵게 경기를 하고 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2군에서 올라오기 전 타격감을 조금 찾고 올라왔는데, 그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민성은 김광현의 직구를 어느 정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그는 "(김)광현이가 워낙 좋은 투수인데, 홈런은 운이 좋았다. 첫 타석에서 (전)준우 형이 초구에 아웃이 되는 것을 보고, 공격적으로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예상이 적중했다"면서도 "그래도 확실히 좋은 투수다. 이후 두세 번째 타석은 맥 없이 물러났지 않나. 확실히 운이 좋았다"고 김광현을 리스펙했다.

롯데는 황성빈을 시작으로 나승엽과 윤동희, 이호준, 장두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게다가 '토종에이스' 박세웅과 유강남은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주중 KT 위즈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더니, 이날 경기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베테랑의 노력이 상당히 많이 숨어 있다. 특히 손호영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김민성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민성이 8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인천 = 송일섭 기자

김민성은 "부상자들이 워낙 많이 나오면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조금 어수선할 수 있는데, (전)준우 형과 (정)훈이 형 등 고참 선수들이 방향성을 갖고 선수들을 다독이고 한다면, 지금 남아 있는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도 이런 타이트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분명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이가 있고, 경험이 많아서 그렇지, 유격수에서 (전)민재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고)승민이도 워낙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손)호영이도 여러 포지션을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잘하니, 내가 오히려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다행히 합이 조금 잘 맞는 것 같아서 좋다"고 웃었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겪어나가고 있는 만큼 김민성은 올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그는 "시즌을 하다 보면 변수가 발생하는데, 그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분명 있다. 누구에겐 기회다. 정말 마음이 아프고, 부상자가 더 안 나왔으면 좋겠다. 기존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다른 선수들이 몫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타이트한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게 굉장히 긍정적이다. 어려운 경기를 계속 승리로 가져가고 있다는 것에서 분명히 롯데가 좋은 방향성으로 가고 있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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