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쏘아 올린 ML 최초 60홈런 트리오 탄생 기대감…본즈·맥과이어·소사 ‘약물 시대’에도 못했다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60홈런 트리오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볼넷 3득점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리드오프 대결서 완승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만족했다. 특히 오타니는 이날 1회 우중월 선제 솔로포, 6회 도망가는 우중월 솔로포로 시즌 24~25호포, 개인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

그런데 오타니의 이날 멀티홈런으로 더욱 선명해진 기대치가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 60홈런 트리오 탄생이다. 1920년 라이브볼 시대 개막 후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60홈런을 터트린 타자가 3명 이상 나온 시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70홈런)와 새미 소사(66홈런), 1999년 맥과이어(65홈런)와 소사(63홈런), 2001년 배리 본즈(73홈런)과 소사(64홈런) 등 60홈런타자가 2명 나온 시즌은 세 차례 있었다. 따지고 보면 60홈런타자도 이들 외에 1927년 베이브 루스(60홈런), 19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 2022년 애런 저지(62홈런)까지 총 6명이 9차례 달성했을 뿐이다.

물론 맥과이어, 소사, 본즈 모두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거나 연루된 상태라서 의미가 반감되긴 한다. 그렇다고 해도 60홈런 트리오는 안 나왔으니 장벽이 높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저지도 2022년에 딱 한 차례 달성했고, 오타니는 작년 54홈런이 커리어하이다.

그런데 올해 저지와 오타니 모두 6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뿐만 아니라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60홈런이 가능하다. 이들은 금지약물 논란이 없다. 때문에 60홈런을 달성하면 더더욱 인정 받아야 마땅하다.

15일까지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는 26홈런의 저지와 롤리다. 이날 2홈런을 터트린 오타니가 25홈런으로 3위다. 물론 내셔널리그 홈런 1위는 오타니다. 저지, 오타니, 롤리가 나란히 올해 60홈런을 달성하면 그 자체로 메이저리그 새 역사다.

저지의 양키스, 롤리의 시애틀은 93경기, 오타니의 다저스는 91경기 남았다. 아직 정규시즌의 반환점을 돌지도 않았다. 물론 시즌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 홈런 페이스가 처질 가능성은 생긴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의 기세, 기술, 파워 등을 종합하면 60홈런 트리오 탄생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는 올해 9.92타수당 1홈런, 오타니는 올해 11.04타수당 1홈런, 롤리는 올해 9.65타수당 1홈런을 터트렸다. 각팀의 잔여경기에 모두 출전해 4타수씩 소화, 이 페이스로 홈런을 친다고 가정하면 저지는 63~64홈런, 오타니는 61홈런, 롤리는 64~65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롤리는 2021년에 데뷔해 지난 2년간 30홈런, 34홈런을 친 게 전부인데 이미 26홈런을 터트리며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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