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일 달바글로벌(483650)에 대해 현명한 해외 진출 전략이 눈에 띄는 가운데, 젠지(GenZ·1997년~2010년생) 소득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8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킨케어를 지향하는 동사의 가격대는 다른 인디 브랜드 제품보다 20~30% 비싸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글로벌 화장품 산업 내 언더독의 트렌드인 '중저가 화장품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을 이끌었던 젠지의 소득이 크게 증가했다"며 "더딘 경기 회복에 따른 트레이딩 다운(Trading down) 현상이 지속되는 와중에 젠지의 소득이 증가했기에 럭셔리 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이는 동사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사이다. 2017년 달바글로벌의 세럼 출시 이후 한국에서는 '미스트 세럼'이라는 카테고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달바글로벌 브랜드 매출 비중이 98.9%다. 매출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뷰티 디바이스와 2023년 3월 비건 건기식 제품을 출시했다.
달바글로벌은 미스트에 편향된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썬케어와 크림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에 2021년 전체 매출에서 68.9%였던 미스트 비중이 지난해 53.9%까지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해외 지역에 따라서 K뷰티 테마를 차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 인도 등 지역에서는 K뷰티 테마를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러시아 지역에서는 K뷰티보다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스킨케어로의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에서는 한국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젠지의 취향 변화로 K뷰티에 대한 선호가 떨어진다 해도 차별적인 K뷰티 테마 이용 전략 덕분에 달바의 해외 매출은 안정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고 점쳤다.
또한 "동사는 글로벌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 일부지역에 한정해서 기업 간 거래(B2B) 벤더를 활용하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직접 마케팅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바글로벌의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12MF) 순이익에 에이피알(278470)의 지난해 배수인 17.4배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모습이 올해의 동사와 유사할 것"이라며 "또한 신규 상장 기업이 가지는 리스크 요인 또한 에이피알의 지난해 배수를 사용함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이피알과 달리 동사는 화장품 매출이 절대적이다. 이는 에이피알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이지만 K뷰티 테마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현명한 해외 전략이 이를 상쇄 가능하기 때문에 배수에 별도의 디스카운트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동사 또한 매출 다변화를 위해 올해 신규 뷰티 디바이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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