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가는 거야?" 美 중계진도 깜짝 놀란 김혜성의 홈런,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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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어디까지 날아가는 거야?"

LA 다저스 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1사구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뒤 김혜성에게는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에드먼이 없을 때에도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에면 '플래툰' 시스템에 갖혀 있었는데, 에드먼이 복귀한 이후에는 더욱 기회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발가락 골절상을 당하게 되자, 오랜만에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김혜성은 인생경기를 펼쳤다. 김혜성은 1회말 2사 2, 3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양키스의 선발 윌 워렌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 오랜만에 아치를 그렸다. 8-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에서 브렌트 헤드릭의 8구째가 몸쪽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이를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혜성의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무려 102.8마일(약 165.4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412피트(약 125.6k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5일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첫 번째 홈런을 터뜨린 이후 17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좌투수만 나오면 교체가 되거나, 결장했던 김혜성이었기에 헤드릭을 상대로 친 홈런의 의미는 컸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장면에서 미국 'FOX 스포츠'의 캐스터 조 데이비스가 김혜성을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데이비스 캐스터는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가는 거야? 오 마이 갓!"이라는 감탄사를 남발했다. 이어 데이비스 캐스터는 "이번 이닝은 김혜성과 오타니가 타격을 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누가 홈런을 쳤을지 예상하기는 쉽다. 그렇지 않나? 하지만 아니다. 이번에는 김혜성이 홈런을 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데이비스 캐스터는 "김혜성은 빠른 스피드에 최근에는 높은 타율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놀라운 장타력까지 선보였다. 오늘 다저스는 대단하다"고 칭찬 세례를 안겼다.

하지만 이날 김혜성의 활약은 홈런에 그치지 않았다. 김혜성은 3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직선타 타구를 잡아낸 뒤 다이빙을 통해 직접 2루 베이스를 태그하며 '더블아웃'을 만들어내는 좋은 수비를 펼쳤다. 그리고 김혜성은 5회말 마크 라이터 주니어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예리 데 로스 산토스를 상대로 세 번째 안타까지 손에 쥐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혜성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내야수 파블로 레예스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또 한 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1볼넷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고의 하루를 보냈지만, 김혜성은 2일 양키스전에는 휴식을 취할 예정. 하지만 베츠가 신발을 신기도,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발가락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에드먼이 이탈했을 때처럼 많은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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