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원준이는 2군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27~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 3연전 기간에 최원준에 대한 보고를 위와 같이 받았다고 했다. 1군 콜업 날짜가 되면 곧바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 날이 다가왔다. 지난달 21일 수원 KT 위즈전서 문책성으로 교체되고 지난달 22일자로 빠졌으니, 1일 수원 KT전서 복귀 가능하다.

패트릭 위즈덤은 지난달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애당초 열흘만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가벼운 부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지난달 29~30일 광주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교류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허리 상태 회복을 알렸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 역시 정상 출전이 가능하면 곧바로 1군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최원준과 위즈덤은 지난달 31일 소프트뱅크전서 1번 우익수, 2번 3루수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둘 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전서는 최원준이 1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터트렸다. 반면 위즈덤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결국 위즈덤은 지난 2경기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주 가깝게 쉬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졌으니, 당연한 결과다. 최원준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10경기서 타율 0.300 2홈런 8타점 10득점 2도루 OPS 0.946. 삼진이 10개로 적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2군에서 1군으로 선수를 올릴 때 2군 성적을 100% 고려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어차피 1군에서 해줘야 할 선수라고 판단하면 2군 성적은 참고용으로 여긴다. 위즈덤과 최원준도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는 얘기만 듣지 않는다면 1일 KT전에 쓰거나 늦어도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는 복귀 시킬 가능성이 크다.
결정적으로 현재 KIA 타선에 여유가 없다. 현재 KIA 타선에선 부상과 부진으로 작년처럼 제 몫을 하는 선수는 최형우와 박찬호, 두 명이 전부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서 박찬호마저 체력안배 차원에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KIA 라인업은 사실상 ‘최형우와 아이들’이었다.
최근 KIA를 상대한 한 감독은 위즈덤이 잘 하든 못 하든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게 차이가 있다고 얘기했다. 어쨌든 멀리 칠 수 있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장타력은 떨어져도 정교함이 돋보이는 타자다. 반전의 계기만 잡으면 몰아칠 수 있는 선수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공백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위즈덤과 최원준이 돌아와도 KIA 라인업이 작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나 최소한 어떠한 변수를 만들어내려면 위즈덤과 최원준에게 기대하는 게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은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위즈덤과 최원준의 6월 타격 그래프가 올 시즌 KIA의 운명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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