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노래’가 전하는 따스한 설렘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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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가 극장가에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태양의 노래’가 극장가에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 바이포엠스튜디오

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2007년 개봉해 일본은 물론, 국내 관객까지 매료한 영화 ‘태양의 노래’가 한국적인 감성으로 재탄생해 관객을 찾는다. 영화의 주역들은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자신하며 많은 관객에게 닿길 희망했다. 

‘태양의 노래’는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로, 개봉 당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인물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전작 ‘채비’에 이어 7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조영준 감독이 연출을 맡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등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정지소,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등에서 존재감을 뽐낸 차학연이 주연을 맡아 감미로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조영준 감독은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이 만들어진지 20년 정도 됐는데 그 사이 사람들의 감수성도 많이 변했고 유행하는 음악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기와 상관없이 불변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모든 이들에게 공감되는 코드라고 생각했다”며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라는 코어를 잊지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가고자 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태양의 노래’는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천재 뮤지션 이찬혁이 음악감독으로 합류,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찬혁 음악감독은 메인 테마곡인 ‘조각별’부터 ‘옐로우 데이(Yellow Day)’ ‘이럴 때마다 상상해’ ‘사랑을’ 등 총 네 곡을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미솔의 자작곡을 모두 총괄 프로듀싱했다. 

조영준 감독은 “음악영화를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렵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리메이크 버전과 다르게 미솔이라는 인물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담으려고 했고 각 시퀀스에 맞는 자작곡이 필요했다”며 “주제와 부합하는 곡을 만들기 위해 이찬혁 음악감독과 거의 1년 정도 사전작업을 했다”고 OST 작업에 남다른 공을 들였음을 전했다. 

이어 “정지소를 캐스팅한 이후 정지소에게 맞게 편곡을 다시 바꾸고 녹음하고 영화를 찍고 또다시 후보정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영화를 찍는 것보다 음악을 만들고 다듬는데 들어간 시간이 1년 반 이상 더 길지 않았나 싶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태양의 노래’로 관객을 만나는 정지소(왼쪽)와 차학연. / 시사위크DB
‘태양의 노래’로 관객을 만나는 정지소(왼쪽)와 차학연. / 시사위크DB

이렇게 완성된 ‘태양의 노래’ OST는 영화의 주역인 정지소, 차학연이 직접 가창을 하며 몰입도를 배가했다. 정지소는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지만 녹음을 하고 영화와 매치했을 때 조금 더 짠하고 미솔의 매력이 커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동안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정지소는 이번 ‘태양의 노래’에서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미솔로 분해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얼굴을 빚어냈다. 

정지소는 “‘태양의 노래’와 ‘더 글로리’ 촬영을 같이 찍고 있었는데 장르물을 많이 해서 과연 내가 밝은 모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님이 내게서 미솔의 느낌을 이끌어내려고 애를 많이 쓰신 것 같다”며 “이 영화를 통해 밝은 캐릭터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펙트럼이 더 넓어질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차학연도 미솔의 든든한 편이자 배우를 꿈꾸는 열정 넘치는 청년 민준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학연은 “내 연기를 마주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후회가 남기도 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민준이 내게 한 마디 한 마디를 해준다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를 받았다”며 “앞으로 걸어감에 있어서도 응원이 될 것 같다”고 영화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조영준 감독은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더운 여름 고생해서 만들었다”며 “오래 다듬고 재정비해서 나온 만큼 많은 응원 부탁한다.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태양의 노래’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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