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장원영, '정치색' 차단하는 ★…색도, 손동작도 조심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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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멤버 겸 가수 지드래곤(왼쪽), 아이브 멤버 장원영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면서 스타들의 SNS 활동이 눈에 띄게 신중해졌다. 앞서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래퍼 빈지노는 SNS 게시물로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렸고, 결국 사과문을 공개해야 했다. 이들은 해명했지만 여전히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 관련 오해에 대비해 스타들은 점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룹 빅뱅 멤버 겸 가수 지드래곤 / 마이데일리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지드래곤의 사례다. 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 계정에 "Off to L.A"라는 글과 함께 푸른 조명의 셀카를 올린 뒤 붉은 빛이 감도는 달 사진을 연이어 공개했다.

또한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은 갈색 모자와 흰 셔츠, 검은 바지를 입었지만 파란색 아대 착용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빨간 방울토마토를 다른 쪽 손으로 든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색상 균형을 고려한 포스팅으로 해석했다. 최근에는 이미지 속 색채 단어 하나에도 정치적 의미가 과하게 부여되는 분위기 속에서 의도적 차단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리나는 '숫자 2'가 적힌 빨간 점퍼와 장미 이모티콘 사진으로 논란에 빚었고, 빈지노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 바지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두 사람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안지 않았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왼쪽),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 / 각 인스타그램

이후 다른 스타들은 색이 노출되지 않는 '무채색 전략'을 택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무채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었고,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은 아무런 포즈 없이 올블랙 착장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이외에도 피프티피프티, 뉴비트 방송인 장영란 등 많은 스타가 무채색 착장을 입은 채 인증샷을 찍었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왼쪽), 배우 한예리 / 장원영 버블 및 한에리 인스타그램

더 나아가 흑백 필터를 활용해 논란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연세대를 상징하는 푸른색 옷이 담긴 셀카 사진을 흑백으로 전환해 팬 플랫폼에 공유했고, 배우 한예리는 사전 투표 인증샷을 흑백으로 처리하며 "목, 금! 사전투표하기"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이제는 색상뿐 아니라 손동작조차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브이' 포즈나 '엄지척' 같은 제스처에도 정치적 해석이 덧씌워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예인들도 작은 디테일까지 조율하며 불필요한 이슈를 사전에 막으려는 분위기다.

결국 스타들의 전략은 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비노출의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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