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이 복귀 초읽기에 나섰다. 빠르면 다음주 그의 모습을 1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0개.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7-4로 앞선 6회 선발 정민성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한재환과 최보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그리고 김태호를 내야 뜬공 처리했다.
7회 정현창과 김세훈을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후속 고승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범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8회 육선엽과 교체됐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에 대해 "오늘(31일) 등판 기록을 봤다. 퓨처스 게임이 오전 11시였다. 나왔길래 봤는데 30개 던졌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볼 스트라이크 비율도 좋았다"면서 "구위와 몸 상태는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늘 경기 후 전체 회의를 통해 (오승환의 콜업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구속도 올라왔고, 구위도 회복했다는 사령탑의 평가다.
빠르면 다음주 콜업도 가능해 보인다. 31일 경기 전까지 삼성 팀 불펜 평균 자책점은 4.30이다. 오승환이 돌아와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2군에서 시작했다. 지난 3월 어머니를 여읜 오승환은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지난 4월 5일 퓨처스리그 롯데전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칭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다. 9일 KT전 이후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다시 공을 잡지 못했다.
5월부터 투구를 재개했다. 14일 한화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5km가 나왔다. 17일에는 NC를 만나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적립했다.
하지만 21일 롯데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1군 콜업을 하려 했던 박진만 감독도 마음을 바꿨다.
1군에 돌아오기 위해서 오승환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딱 하나다. 구속이다. 평균 구속을 더 올릴 필요가 있다.
구속을 올려야 하는데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24일 KT전(1이닝 무실점 퍼펙트) 이후 목 담 증세가 왔다.
다행히 담 증세는 경미했다. 사흘 휴식 후 28일 SSG전에 등판해 다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31일 등판에서는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1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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