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독일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 선와다 그룹을 상대로 벌인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을 대리하는 헝가리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 이노베이션(이하 튤립)에 따르면 지난 22일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회사 측이 선와다를 상대로 낸 배터리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튤립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선와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막 기술 2개를 침해했다고 판단, 이 기술을 적용한 선와다 배터리에 대해 독일 내 판매 금지를 결정했다. 또 선와다에 잔여 배터리를 회수·폐기하고 튤립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튤립은 "이번 판결은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관련 첫 금지 명령이다"며 "LG에너지솔루션 등 이 분야 혁신 리더들이 발명한 기술에 배터리 제조업체가 무임승차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선와다 측도 해당 특허 관련 무효 소송을 독일에서 제기한 상태다. 선와다는 작년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위 업체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이차전지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무단 사용에 대해 소송과 경고 등을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보유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 특허'는 1000여개이며, 이 중 경쟁사의 침해가 확인된 특허만 580건이다.
튤립은 작년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를 통합한 특허사용 계약 프로그램을 출시, 두 회사의 라이선스 협상과 소송을 대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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