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미·중 제네바 합의 충돌에 혼조…나스닥 0.3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무역합의'의 이행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며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4.34p(0.13%) 오른 4만2270.07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8p(0.01%) 내린 5911.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62.11p(0.32%) 내린 1만9113.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계정(SNS)에 "어떤 사람에게는 나쁜 소식이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은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전했다.

이어 "2주 전만 해도 중국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 간 협상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안정됐으나 중국이 합의 사항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에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고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 합의된 것을 양측 공동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추가 제재가 준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1% 넘게 급락했다.

다만 트럼프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며 투자심리를 녹였다.

이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보합권까지 빠르게 반등했다.

기술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술 분야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2.92%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부를 떠나는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3.34% 떨어졌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37%), 애플(0.45%), 메타(0.38%) 등은 소폭 상승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몇달간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연방 정부 전체로 확대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오면서 7.73% 급등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월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0.1% 상승하며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의 소비심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국채금리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2.6bp 빠진 4.398%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7b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달러는 소폭 상승해 장을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6% 오른 99.44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차 부각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5달러(0.25%) 내린 배럴당 60.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25달러(0.39%) 하락한 63.90달러를 기록했다.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6% 내린 7751.8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08% 내린 5366.59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64% 오른 8772.3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27% 오른 2만3997.48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