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올해 임금교섭에서 8%대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은 28일 이천캠퍼스에서 2025년 1차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교섭안에는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차량 유지비 및 유류비 등 통상임금 확대 인사평가 개선 구성원 대상 업적금 800% 보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이 담겼다. SK하이닉스는 PS의 경우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지급해왔다.
노조는 "과거 외부 요인에 의해 임금 인상이 됐다면 이제 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임금 인상) 수준이 필요하다"며 경영 실적과 구성원 희망을 기반으로 임금교섭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대내외 경영 환경과 보상 경쟁력 수준 등을 포함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PS 지급 기준 개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가 최종 합의한 임금 인상률은 5.7%였다. 노조는 작년에도 당초 8%대 인상을 요구했으나 2022년(5.5%)과 2023년(4.5%)보다 인상률을 소폭 올리는 수준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았다. 지난해 임금교섭 당시 SK하이닉스는 2023년 7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실적 개선과 업황 회복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발판으로 역대 최고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올해 임금 교섭의 향방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연초 구성원들에게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포함한 총 1500%의 성과급과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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