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역전 결승타' 활약에도 "투수들이 좋은 경기 펼쳐준 덕분" 마운드에 공 돌린 베테랑의 품격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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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8회말 2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투수들이 좋은 경기 펼쳐준 덕분"

LG 트윈스 김현수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좌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 위닝시리즈의 선봉장에 섰다.

한화와 1차전을 잡아냈으나, 2차전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무릎을 꿇은 상황.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김현수가 펄펄 날아올랐다. 이날 김현수는 1회말 경기 시작부터 안타를 뽑아낸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길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와 두 번째 승부에서도 안타를 쳐 발 빠르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다만 첫 번째 안타를 비롯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자신의 안타가 팀의 득점과는 연이 닿지 않았는데, 이에 김현수가 직접 '해결사'로 등장했다.

문보경의 홈런에 힘입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LG는 박해민의 안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 이주헌의 볼넷 등으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감이 좋은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고, 한화의 바뀐 투수 주현상과 맞붙었다. 그리고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형성되는 134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안타로 연결시키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적시타로 LG는 처음으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분위기를 타며 8회에도 한 점을 더 보태며 3-1까지 달아났고, '특급유망주' 김영우가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한화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그야말로 김현수가 이끈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4회말 1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7회말 2사 1루서 공에 맞은 뒤 정우주의 사과에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김현수는 마운드의 활약을 더 치켜세웠다. 이날 LG는 선발 손주영이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김진성과 박명근이 모두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8회 이지강, 9회 김영우가 등판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현수는 "오늘 경기는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투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투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김현수는 "상대가 공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카운트가 몰리기 전에 승부를 하려 했던 것이 안타들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던 장면에 대해서는 "실투가 운 좋게 들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위기를 잘 극복하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김현수는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많아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힘낼 수 있게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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