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막판 ‘중도층’ 표심잡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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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이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반려견 토리, 뭉치의 편지 판넬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 뉴시스
21대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이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반려견 토리, 뭉치의 편지 판넬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연일 경제 메시지를 내놓으며 ‘회복과 성장’을 강조하고 있고, 소통 의지도 밝혔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 일정도 중도층 표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기 때문이다. 

◇ ‘민생·경제’ 강조하고 ‘충청권’으로 향하는 이재명

이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연일 경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우선 부동산 시장 정책과 관련해 ‘집값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8일 MBC 라디오에 나와 “진보 정권은 기본적으로 수요 억제 정책을 했다”며 “저는 기본적인 방향으로 세금으로 집값을 잡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 통제를 위해서 세금을 활용하는 건 기본적으로 피하는 게 좋겠다”며 “‘공급을 늘려서 수요·공급을 맞추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민주당 정부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차별화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을 내걸며 주식시장 성장도 공언하고 있다. 그는 30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나와 “실제로 민주 정부가 집권할 기간에 주가가 올랐다”며 “보수 정부 집권 기간에는 다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자신을 지지한 것을 공개하며 “‘평화는 단순히 정치 문제가 아닌 경제 전략’이며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무역·금융·혁신 허브로 도약할 때’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이 후보의 경제 메시지에 발을 맞추고 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을 선택해 주신다면 가장 먼저 대통령 직속 ‘비상 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 삼아 민생과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소통 의지도 밝혔다. 그는 JTBC 유튜브에서 “저는 소통을 정말 많이 할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얘기 듣고, 작은 일을 많이 잘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이 후보가 경제와 소통 메시지에 힘을 주는 것은 대선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대선 전 마지막 유세 일정도 중도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불리는 충청권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경기 평택을 시작으로 충북 청주·세종·대전을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충북 청주는 이곳에서 승리하는 모든 대선 후보들이 당선됐을 만큼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지역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내달 1일 경북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이 후보가 경북을 방문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2번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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