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김현수의 역전 결승타를 바탕으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직전 경기부터 투구 내용이 눈에 띄게 좋아진 손주영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6승째를 수확, 김영우가 첫 세이브를 손에 쥐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 선발 라인업
한화 :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이재원(포수)-이도윤(2루수),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LG : 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이주헌(포수), 선발 투수 손주영.
1~2위의 맞대결 답게 주중 시리즈는 매우 치열했다. 첫날 LG가 먼저 미소를 지었다면, 전날(28일)엔 연장승부 끝에 한화가 시리즈의 균형을 맞춰냈다. 염경엽 감독은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김경문 감독 또한 자칫 분위기를 완전히 LG로 넘겨줄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를 승리한 것에 기뻐했다. 이날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투수전의 흐름으로 중·후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팽팽함 그 자체였다. 먼저 투구에 나선 LG 선발 손주영은 1회 한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더니, 2회에는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도윤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때 박해민이 등장했다.
플로리얼이 장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타구를 때려내자, 박해민이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바탕으로 안타를 지워내며 손주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손주영은 4회에도 한화 타선을 묶었고, 5회초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도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로 묶어내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탄탄한 투구를 선보인 것은 손주영뿐만이 아니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와이스는 1회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하면서 찾아온 2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서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는 오지환-구본혁-박해민을 무결점으로 묶어냈고, 3회말에는 1루수 채은성의 직선타 더블플레이의 도움을 받아 순항을 이어갔다. 이어 두 차례 큰 위기도 잘 넘겼다.
와이스는 4회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문보경-오지환-구본혁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5회 또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하며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양 팀의 타선이 6회부터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한화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주석이 손주영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문현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노시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우여곡절 끝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LG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이 와이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순식간에 경기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분위기를 탄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와이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포문을 연 뒤 이주헌의 볼넷 등으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이날 세 번째 안타를 역전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2-1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LG는 선발 손주영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하자 본격 불펜을 가동했다.
LG는 8회 이지강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쌓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김진성과 박명근이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9회초, 김영우가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하며, LG는 한화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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