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은행으로부터 받은 빚이 많아 재무구조평가를 받게 될 대기업이 41개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미흡한 부분이 드러날 경우,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9일 41개 계열기업군을 2025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빚이 많은 대기업을 말한다.
올해의 경우, 총차입금 2조4012억원·신용공여 잔액 1조4063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이 선정됐다.
신규 주채무계열에 편입된 대기업은 △유진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총 9개다. 반면, 금호아시아나·SM·한온시스템·호반건설 계열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롭게 편입된 계열들은 신규 사업과 설비 투자 및 계열사 합병 등으로 총차입금·신용공여가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라며 "금호아시아나와 한온시스템 등은 타계열로 인수돼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주채무계열에 돈을 빌려준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1개 계열을 맡아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 10개 △신한은행 8개 △산업은행 7개 △국민은행 3개 △농협은행 2개 순이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개 대기업의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평가 과정에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위험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미흡한 부분이 드러난 대기업은 주채권은행과 개선을 위한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게 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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