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천둥번개 치는데 시작을 하지?" 박진만 감독, 경기 개시 결정에 아쉬움 표출…라팍 또 비 예보, 대형 방수포 설치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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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여파로 먹통이 된 라이온즈 파크 전광판./대구=김경현 기자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왜 천둥번개 치는데 시작을 하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전날(28일) 경기 개시 결정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 고려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삼성은 2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치른다.

어제(28일) 열린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를 예고했다. 당장 비가 내리지 않아 경기 감독관은 일단 경기를 진행했다. 다만 5분 뒤 장대비가 쏟아졌고, 오후 7시 11분 곧바로 경기가 취소됐다.

29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왜 천둥번개 치는데 시작을 하지?"라면서 "위험성이 없는 건 아니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팬들도 그렇다. 비가 안 오더라도 골프는 스톱한다"고 했다.

이어 "비 안 와도 천둥번개가 치고 있는데 야구를 하는 것은 고려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데니 레예스가 애매하게 13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는 일요일(6월 1일 잠실 LG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됐다. (선발 예정이던) 아리엘 후라도는 이틀 정도 휴식을 주기로 했다. 후라도가 화요일(3일 문학 SSG전)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방수포가 깔린 라이온즈 파크./대구=김경현 기자

이날도 경기 개시 시각 비 예보가 있다. 오후 4시 기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후 6시까지 1~4mm 정도의 약한 비 예보가 있다. 이미 인근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야구장도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삼성은 일찌감치 내야에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처럼 시작되면 완전 꼬인다. 작년에도 한 번 이야기를 하긴 했다. 일기예보 레이더가 잘 발달되어 있다. 미국은 (기상 레이더를) 토대로 (비구름이 있다면) 시작을 안 한다. 20~30분 기다렸다 한다. 융통성 있게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박승규(우익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최원태. 투수 양창섭이 말소되고 최원태가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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