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경현 기자] "보수 교체한 유리창을 포함한 구장 전반적으로 특이 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두 번이나 반복적으로 받았다"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가 구조물 추락 사고에 대한 구단의 책임론을 반박했다.
이진만 대표는 30일 오후 2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구장 재개장 관련 구단 공식 입장 및 대처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진만 대표는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주요 원인은 지난 3월 29일 있던 구조물 추락 사고 여파다. 당시 구장 외벽에 달려있던 알루미늄 장식재 '루버'가 추락, 관중 3명을 덮쳤다. 중상을 입은 관중은 세상을 떠났다. 책임 문제가 불거졌다. NC와 창원시, 창원시시설관리공단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NC는 "구단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았다"고 했다.
최근 NC 측 과실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일부 매체는 NC가 금이 간 유리창을 수리할 때 루버를 제거한 뒤 다시 부착했고, 이를 시설관리공단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의로 탈부착한 루버에 문제가 생겼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진만 대표는 "보도된 시점이 어젯밤, 오늘 아침이었다. 저희에게 뉴스는 아니다. 사건 발생 직후 수사 기관이 수사를 개시한 시점부터 저희가 알고 있는 내용, 갖고 있는 자료를 다 제공했다. 담당 직원이 수사도 받았다. 저희가 인지한 내용이나 자료는 다 전달을 했고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부적절한 것 같지만 그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2022년 말에 창원NC파크에 있는 콘크리트벽 여러 군데와 여러 개의 창문이 깨지는 현상이 있었다. 구단은 깨진 콘크리트 보수와 유리창 교체를 창원시설공단 측에 요청했다. 저희는 '콘크리트 보수는 해주겠다. 유리는 공단의 관리 영역이 아니니 구단이 자체적으로 교체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진만 대표는 "구단은 창원시설공단과의 커뮤니케이션 후에 자체적으로 유리 공사를 했다. 유리 공사가 완료된 후 시점인 2023년 초 창원시설공단이 진행한 정밀안전점검, 2024년 9월 창원시설공단이 진행한 정기안전점검에서 보수 교체한 유리창을 포함해 구장 전반적으로 특이 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두 번이나 반복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전면 반박이다. 유리창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루버를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 구조다. 창원시설관리공단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부실시공 문제는 안전점검 2회 통과로 답을 대신했다.
경남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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