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자신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지난 2021년 8월 아탈란타 BC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로메로는 30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완전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의 핵심 센터백이다.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모두 34경기씩 출전했다.
올 시즌은 2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맹활약했다. AZ 알크마르와의 16강 2차전부터 꾸준하게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부주장' 로메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주장' 손흥민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 로메로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평소 다혈질로 유명한 선수였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했다. 오히려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신경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로메로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으며,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UEL 우승이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위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UEL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게 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로메로는 아틀레티코와 강하게 연결되며 이적설이 돌고 있으며,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은 2년이 남아 있다. 그러나 그의 최근 게시물은 북런던에서의 미래를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소셜미디어(SNS)에 "위너!!! 올 시즌 우리 팀은 원하는 것을 이뤄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내 이름이 이 아름다운 클럽의 역사에 남게 됐다. 토트넘"이라며 "매일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함께 뭉쳤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고 밝혔다.
'풋볼런던'은 "마지막 문장은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할 만한 부분이며, ‘함께 뭉쳤기에 성공했고 그것을 이어가야 한다’는 언급은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깨뜨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지지로도 해석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달 안으로 자신의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이 로메로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메로는 이 구단에 반드시 남아야 할 중요한 선수다. 최근 몇 주 동안 그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발가락이 완전한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우승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그는 승리자다. 우리가 치른 모든 큰 경기에서 그 점이 드러났고, 선수들 역시 그를 매우 존경한다. 그는 동료들이 더욱 당당히 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선수다. 그런 선수를 지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만약 그가 떠난다면, 그를 대신할 만한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므로 클럽은 그를 장기적으로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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