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3R 지명권 투자했는데 1할대 어쩌나…"다 퇴근했는데 혼자 훈련하더라" 국대 내야수 성장통, 호부지 걱정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2루 주자 김휘집이 2회말 무사 2루서 김형준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김휘집이 2회초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혼자 훈련하고 있더라고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내야수 김휘집을 믿는다.

NC는 지난해 김휘집을 데려오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에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지명권 2장 트레이드는 KBO리그 역대 처음이었다. 그만큼 김휘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대치중-신일고 출신으로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데뷔 2년차인 2022시즌 112경기 74안타 8홈런 36타점 40득점 타율 0.222를 기록하더니, 2023시즌 110경기에 나와 92안타 8홈런 51타점 46득점 타율 0.249를 기록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연령 제한이 있다 하더라도, 첫 성인 국가대표 선발이었다.

지난 시즌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키움과 NC에서 뛰며 140경기에 나와 126안타 16홈런 73타점 78득점 타율 0.258을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100안타는 물론 타점과 득점 모두 데뷔 후 최고 성적이었다. 이와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대만에서 진행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성적이 신통치 않다. 27일 SSG 랜더스와 경기 전까지 47경기에 나왔는데 25안타 4홈런 13타점 18득점 타율 0.176에 그치고 있다.

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2루 주자 김휘집이 2회말 무사 2루서 김형준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고 천재환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3루수 김휘집이 1회말 2사 3루서 KT 장성우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월 타율 0.263(19타수 5안타)로 나쁘지 않았으나 4월 0.161(62타수 10안타)로 뚝 떨어지더니 5월 0.164(61타수 10안타)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가운데 2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땀을 흘리는 선수다. 이호준 감독도 김휘집이 흘린 땀의 가치를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잘 되길 바란다.

27일 SSG와 경기를 앞두고 이호준 감독은 "휘집이가 연습을 안 하는 게 아니다. 멘탈도 나쁘지 않다. 진짜 좋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다. 그래서 더욱더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나의 일화를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주 월요일(20일) 오랜만에 창원 홈구장에 갔다. 다 퇴근했는데 휘집이 혼자 훈련하고 있더라. 다음날(21일)에도 울산으로 이동하기 전에 휘집이 혼자 열심히 훈련하고 있더라. 어마어마하게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좋다. 나 같은 경우에 그냥 노는 선수들은 얄짤없다. 휘집이는 다르다. 야구는 분명 사이클이 있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분명 올라올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NC 이호준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과 함께 유격수 김주원, 포수 김형준이 팀의 미래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내년, 내후년에 빵 터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시련이 많이 있었다"라며 "정말 10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유격수 하면 주원이, 포수는 형준이, 3루수는 휘집이. 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게 나의 목표다. 나와 우리 스태프 모두 머리를 짜내서 만들어야 한다. 기질이 있는 친구들 아닌가"라고 미소 지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렇게 말을 한 후 27일 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무안타로 침묵했다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이호준 감독의 믿음과 함께 김휘집이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김휘집이 2회초 선두타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R+3R 지명권 투자했는데 1할대 어쩌나…"다 퇴근했는데 혼자 훈련하더라" 국대 내야수 성장통, 호부지 걱정하지 않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