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 후 감독으로 돌아온다. 다만 이번 무대는 정식 리그가 아닌 MBC에서 준비 중인 배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은퇴 후에도 행정, 방송, 지도자 역할까지 아우르며 배구 중심의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는 김연경의 활약이 펼쳐지고 있다. 김연경은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20년 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는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C 신규 배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 후 처음으로 방송 무대에 복귀한다.

MBC 측은 "김연경이 출연하는 신규 배구 예능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재 프로그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목은 아직 미정이지만 김연경이 이끄는 팀이 여자 프로배구 2군 팀과 대결을 펼치는 포맷이 유력하다.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캡틴 김연경이 이번엔 어떤 새로운 도전으로 또 다른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선수로서 한국과 일본, 터키, 중국 등 세계 최정상 리그를 두루 거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4년 4월에는 통합 우승과 MVP 수상으로 화려하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은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김연경은 현재 흥국생명 구단 어드바이저이자 여자배구 대표팀의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이미 지난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올스타전'에서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당시 경기에서 1·3세트는 벤치에서 작전판을 들었고 2·4세트에는 다시 코트에 들어가 마지막 스파이크를 날렸다. 경기 후 "감독이 정말 쉽지 않더라. 오늘이 가장 편한 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행정이든 방송이든 지도자든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면 될 것 같다"는 소감도 전했다.
세계 최고의 배구선수에서 예능 리더로 변신한 김연경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어떤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경이 출연하는 MBC의 신규 배구 예능 프로그램은 2025년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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