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거취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고민하겠다" NC 이진만 대표이사, 작심 발언 내놨다…연고지 이전 가능성 대두 [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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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창원=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창원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간접적이지만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NC 이진만 대표이사는 30일 오후 2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구장 재개장 관련 구단 공식 입장 및 대처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진만 대표이사는 "창원NC파크 홈경기 재개와 관련해, 단기적 조치와 구단의 거취에 대한 장기적 방향성을 포함한 NC 다이노스의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무엇보다 먼저,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부상자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작심 발언이 나왔다. 이진만 대표이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구단과 주위 환경, 그리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됐고, 더 강한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단의 역량 강화와 함께,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구단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야구를 할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게 되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구단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쉽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진만 대표이사는 "'제2의 창단'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들을 검토해 보고 더 많은 팬분들이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설정하겠다"고 브리핑을 마쳤다.

지난 3월 29일 알루미늄 구조물인 '루버'가 추락, 관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중 중상을 입은 한 명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NC는 물론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이 합동 대책반을 꾸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시설물 안전 점검 및 보완 조치를 지시했고,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된 루버 227개 전체가 탈거됐다.

이 기간 NC는 연이어 원정 경기를 치르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 잠시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야구장을 홈으로 이용하거나,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2개월가량의 시간이 지나 창원NC파크 재개장이 확정됐다. NC는 지난 23일 "창원 NC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개최를 결정하며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을 공식화했다"며 "당초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협의했으나,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도 같은 날 "NC 다이노스 구단의 요청을 받고 NC가 오는 30일 홈경기부터 창원에서 경기를 재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이날 창원NC파크 재개장에 앞서 이진만 대표이사는 브리핑을 예고했고, 이 자리에서 그간 고민해 왔던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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