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기록! 침몰하는 해적선의 희망 오닐 크루즈, 역사상 가장 빠른 타구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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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탯캐스트 측정 이래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기록한 오닐 크루즈.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미친 피지컬을 자랑하는 오닐 크루즈가 미친 기록을 세웠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지난 2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패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렸지만 8회 초 3점을 내주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피츠버그는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26일 기준, 19승 35패(승률 0.35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쳐져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은 30개 팀 중 26위다.

성적 부진뿐만 아니라 여러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며 구단 분위기가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일엔 홈구장에서 관중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6일, 홈구장 PNC 파크의 경비원이 관중을 벨트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엔 6년간 피츠버그를 이끌었던 데릭 셸턴 감독을 경질했다.

피츠버그의 유이한 희망은 지난 시즌 신인왕, 사이 영 상 3위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인 폴 스킨스와 괴물 피지컬을 가진 오닐 크루즈다. 두 선수 모두 무너진 투수진과 타선 속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2선발 미치 켈러도 힘을 보태고 있다.

피츠버그 팬들의 눈길을 가장 끄는 선수는 크루즈다. 크루즈는 201cm, 99kg에 달하는 괴물 피지컬을 보유한 중견수다. 삼진률이 30.9%에 달하고, 컨택도 좋지 못하다. 그러나 피지컬에 걸맞는 엄청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뛰어난 송구와 주력도 장점이다.

오닐 크루즈.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날 경기에서도 크루즈의 활약이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MLB.COM 기준 20-80 스케일에서 송구 부문 70점을 부여받은 크루즈는 보살을 시도하다가 강한 어깨를 주체하지 못하고 포수 뒤 펜스를 강타했다. 이후 3-0으로 뒤진 3회 말, 시속 122.9마일(197.7km/h)의 타구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속 122.9마일의 타구 속도는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측정 이래 가장 빠른 타구 속도였다. 지난 2022년 8월 24일, 본인이 세웠던 122.4마일의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크루즈는 홈런 이후 2연속 삼진과 고의 사구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역대급 피지컬을 보유한 크루즈지만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의 fWAR은 1.5로, 2.0을 기록하고 있는 스킨스에 이은 팀 내 2위다. 성적과 구단 분위기 모두 최악이지만,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피츠버그 팬들의 소소한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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