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위즈덤→최원준→김선빈→김도영→충격, KIA 주전 5명 실종사태, 6치올 가능? 우울한 화요일[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선이 작년만큼의 위력은 아닌 것 같다.”

최근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 팀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얘기다. 상대 팀이라 조심스러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주축멤버가 없으니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실제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뒤 박찬호가 무릎,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들이 거의 1개월만에 재결합한 직후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4월26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1개월이 흘렀다. 아직도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5월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허리부상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21일 수원 KT 위즈전서 1회말 수비를 하다 본헤드플레이를 한 최원준이 문책성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그날 김선빈은 종아리 부상이 재발돼 이탈했다. 그리고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날리고 2루에 도루하다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위즈덤은 열흘만에 돌아올 것으로 보였으나 3주간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두 차례 복귀가 연기됐다. 이번주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퓨처스리그 광주 교류 2연전서 복귀한 뒤, 내달 1일 수원 KT전 혹은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돌아온다. 최원준은 다쳐서 2군에 간 게 아니었으니, 열흘만인 1일 KT전에 맞춰 돌아온다.

김선빈도 나성범처럼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같은 부위를 두 차례 다치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 현 시점에선 나성범과 김선빈의 행보를 전혀 알 수 없다. 위즈덤과 최원준이 돌아오지만 돌아와서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김도영도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날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고, 큰 이상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 이로써 KIA는 주전타자 5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엄청난 타격이다.

주전은 아니지만, 최원준이 이달 두 번이나 2군에 가자 주전 중견수로 많이 뛴 박정우도 25일 대구 삼성전서 희생번트를 하고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다. 박정우까지 주전으로 포함하면 무려 3분의 2인 6명이 OUT이다.

KIA는 주축멤버들의 타격 부진으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이런 상황서 시즌 내내 크고 작은부상자가 속출한다. 이래선 5치올이니, 6치올을 얘기하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김도영만 해도 복귀 후 1개월만에 다시 이탈하면서, 내구성이 약점으로 언급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KIA는 이날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면서 이겼지만,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