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간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컸는데, 146km/h의 강속구를 뿌려 우려를 씻었다.
오승환은 28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4로 앞선 6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현원회를 중견수 뜬공, 이율예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김창평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최윤석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부터는 송은범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42km/h가 찍혔다. 총 18구를 던졌고 직구(11구), 슬라이더(7구)를 구사했다.
앞서 구속이 오승환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오승환은 지난 14일 2군 경기에서 최고 145km/h를 찍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금세 1군에 콜업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1일 139~143km/h, 24일 140~143km/h로 상승세가 꺾였다. 심지어 24일 등판 이후에는 왼쪽 목 부위에 경미한 담 증세까지 호소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평균 구속이 140km/h 초반이다. 구위적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판단했을 때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구속 상승이 고무적이다. 이날 142~146km/h의 구속 분포를 보이며 1군 복귀 청신호를 켜게 됐다. 담 증세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는 꾸준하게 보고를 받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몸이 됐다고 하면 언제든지 콜업 할 수 있다. 계속 주의 깊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했다.
야구 통계 샤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오승환은 평균 142.9km/h의 공을 뿌렸다. 2023년(144.2km/h)에 비해 1.3km/h가 감소했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박진만 감독이 오승환의 구속에 주목한 이유다.
27일 최저 구속이 작년 평균 구속 수준을 찍었다.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건강한 모습을 돌아올 오승환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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