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성적'에도 아모림은 전통 지킨다…"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최종전 후 그라운드에 남아 마이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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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최종전을 치른다.

최악의 시즌이 확정된 맨유다. 지난 22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패배했다. 유일한 희망이 사라졌다.

맨유는 리그에서 10승 9무 18패 승점 39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PL이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경기가 끝난 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홈 최종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남아 팬들에게 한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올 시즌도 연례행사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아모림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빌라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관례적인 감사의 랩을 반드시 수행하라고 지시할 예정이다"며 "그리고 그는 팬들에게 맨유의 몰락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솔직히 사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후벵 아모림./게티이미지코리아

아모림은 빌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과해야 한다. 그건 분명하다"며 "우리는 정직하게 다가가려 한다. 나는 팬들에게 솔직하게 말할 것이며, 내 머릿속과 가슴속에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는 (그 랩을) 할 것이다. 전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직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할 것"이라며 "감독이 팬들에게 말을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걸 안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팬들에게 말하고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림은 "무슨 말을 할지는 내일 결정하겠지만, 이미 머릿속에 구상은 있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시즌이 있다면 바로 이번 시즌이고, 그래서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후벵 아모림./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경기는 맨유의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빌라는 중요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라는 승점 66으로 6위다. 같은 시각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8)는 풀럼을 상대한다.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66)는 에버튼을 만난다. 5위 첼시(승점 66)와 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65)의 맞대결도 있다.

아모림은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한 스쿼드를 내보낼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시즌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이 리그에는 아직 UCL을 향한 경쟁이 남아 있고, 우리는 그 경쟁을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 강한 팀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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