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 이성규 결승 밀어내기 볼넷 →김성윤 쐐기 적시타, 빗속 혈투 삼성이 웃었다…김도영 빛바랜 1홈런 2도루 [MD대구]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 대거 4점을 내며 승리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삼성은 25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연승이 2에서 끊긴 KIA는 24승 25패가 됐다.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변우혁(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김도현.

삼성 :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양도근(유격수).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

타선은 장단 9안타 8볼넷으로 8점을 뽑았다. 대주자로 출전한 이성규가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류지혁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성윤으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양도근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좌완 이승현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호성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KIA는 3회까지 단타 2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삼성 또한 볼넷 1개와 번트 안타 1개가 전부였다.

4회부터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중전 안타를 쳤다. 최형우 타석에서 곧바로 2루를 훔쳤다. 김도영의 시즌 1호 도루. 풀카운트에서 최형우는 높게 들어온 7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통타, 선제 우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최형우의 시즌 9호 홈런. 이우성과 변우혁은 각각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오선우가 좌전 안타, 한준수가 우전 안타로 다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호령이 때린 빗맞은 공이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박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윤도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KIA가 빅이닝을 만들며 0-3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을 골라냈다. 구자욱이 1루 땅볼을 쳐 김성윤과 자리를 맞바꿨다. 디아즈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성했다. 박승규의 3루수 땅볼로 삼성이 공격을 마쳤다. 삼성 역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김도영이 질주를 시작했다. 5회초 첫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2아웃 이후 변우혁 타석에서 다시 2루를 훔쳤다. 김도영의 시즌 2호 도루. 또한 2024년 5월 12일 SSG전 이후 378일 만에 멀티 도루 경기.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6회쯤 약하게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중계 화면에도 빗줄기가 확연히 보일 정도. 7회초 시작을 앞둔 오후 7시 30분 우천 중단 선언이 내려졌다. 다행히 비는 금방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오후 8시 경기가 재개됐다.

김도영이 해결사였다. 7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훈의 스위퍼가 높게 들어갔고, 김도영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도영이 때린 공은 130m를 비행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6호 홈런.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KIA가 3-4 리드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7회말 KIA는 필승조 전상현을 내보냈다. 삼성은 박승규 타석에서 대타 이재현을 투입했다. 이재현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재현은 골반이 좋지 않아 곧바로 대주자 이성규가 배턴을 넘겨받았다. 양도근은 헛스윙 삼진, 김지찬은 우익수 뜬공 아웃. 김성윤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이성규가 득점권으로 향했다. 김성윤이 때린 공이 절묘하게 1루수 파울 라인을 타고 흘렀다. 전상현이 맨손 캐치 후 1루로 송구했는데, 이것이 1루수 변우혁을 지나쳤다. 3루에 들어간 이성규가 이 틈을 타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전상현의 송구 실책. 구자욱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7회가 끝났다. 경기는 4-4 동점.

약속의 8회, 삼성이 승부수를 던졌다. 8회초 첫 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최지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박진만 감독은 바로 대주자 심재훈을 내보냈다. 김영웅은 헛스윙 삼진 아웃. 강민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심재훈이 2루에 들어갔다. 강민호는 볼넷으로 출루.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가 왔다. 앞선 타석 대주자로 들어온 이성규가 최지민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역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KIA는 최지민을 내리고 성영탁을 올렸다. 양도근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다시 삼성이 1점을 추가했다. 김지찬은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2사 만루에서 김성윤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9회초 이호성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호성은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내며 삼성의 8-4 승리를 완성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한편 KIA 선발 김도현은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최지민이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도영은 4타수 3안타 1홈런 2도루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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