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그냥 1패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유독 대전만 오면 작아진다. 2015년 1군 무대 데뷔 후 지금까지 대전에서 1승도 거둔 적이 없다. 지난해까지 대전 원정에서 10경기 8패 평균자책 9.00 이었다.
전날, 대전 신구장에서 첫 등판을 가졌는데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거라 기대됐으나 결과는 패전이었다. 6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변화구가 흔들렸다"라고 운을 떼며 "타자가 약한 팀이나 약한 투수를 만난다고 해서 '빼주세요'라고 할 수 없다. 만약 오늘 비가 왔다, 그러면 내일이 아닌 다음으로 미룰 수는 있다. 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 세웅이만 생각해서 로테이션을 빼줄 이유가 없다. '오늘 한 번 빼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야기를 해보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겠나. 그리고 만약 내가 배려를 하면,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냥 1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강남이와 이야기를 했지만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오더라. 커브도 강하게 쓸 필요가 있었다. 커브만 좀 섞어 줬어도 괜찮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 순으로 나선다.
전날 대타로 나섰던 고승민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태형 감독은 "괜찮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중간중간 계속 체크를 할 것이다. 부상자가 나오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엔트리에도 변동이 있다. 좌완 투수 홍민기가 내려가고, 우완 투수 박시영이 올라왔다. 박시영은 9경기 1승 평균자책 10.50을 찍고 5월 1일 2군으로 내려갔다. 23일 만에 1군 콜업이다. 홍민기는 2경기 평균자책 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 사정상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민기는 좋은 보고가 들어와서 올려서 썼다. 그런데 지금 좌완 투수를 세 명까지 끌고 갈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지금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돌아올 선수들도 있다. 또 박시영은 경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은 터커 데이비슨.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6승 1패 평균자책 1.96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전에 나서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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