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도 힘드셨겠지만 저도 힘들었습니다" 이우성의 뼈 있는 농담, 이범호의 반응은? "선수 판단이 제일 어려워"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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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우성./대구=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그간 부진을 씻어냈다. 경기 종료 후 이우성은 의미심장한 농담으로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범호 감독은 감독 나름의 고충을 설명했다.

KIA는 24일 오후 5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날(23일) 이우성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첫 3안타다. 이날 전까지 이우성은 5월 타율 0.184로 흔들렸다.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KIA 타이거즈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우성은 "또 힘든 시간이 오겠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하다"면서도 "감독님도 힘드셨겠지만 저도 힘들었다. 솔직히 본인이 제일 힘들지 않나. 당사자가 제일 힘들다. 저 힘들었습니다"라고 농담을 통해 그간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24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야구는 심리다. 잘 맞은 게 잡혀도 아웃이고 빗맞은 게 안타가 될 수 있다. 그래도 안타가 나오면 심리적으로 편해진다"며 "야구가 참 어려운 게 매일 전광판에 에버리지가 나온다. 그걸 보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편해지면 그때부터 본인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제대로 나온다. 앞으로 계속 잘해야죠"라고 이우성을 격려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우성의 농담을 전하자 이범호 감독은 "선수를 쓰는 데 있어서 감독이 힘든 건 없다"면서도 "언젠가 올라올 것 같다는 선수가 있고,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런 부분을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타석에 들어갔을 때 이 선수가 얼마나 그 타석에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다. 이에 따라서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간절하게 매 타석 임하다 보면 더 좋은 성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 뿐만 아니고 다른 선수들도 분명히 올라올 수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내일이 밝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한편 KIA는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변우혁(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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