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안양종합운동장 최병진 기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반등 분위기를 경계했다.
포항은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공식전 2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승점 22)로 올라섰다.
후반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7분에 어정원이 이호재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 반 15분에는 김인성이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르지의 크로스를 쇄도하면서 슈팅으로 이어가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이후 안양의 공세를 막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경기 결과도 만족스럽다. 쉽지 않은 원정인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은 준비한 대로 잘 안 된 부분이 있었는데 후반전에는 변화를 가져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선제골을 기록한 어정원에 대해 “지난해 포항에 부임하면서 정원이가 좋은 선수임에도 자신의 자리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 신광훈에 대해서도 “팀의 기둥이다. 그 나이에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조르지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김인성의 골을 도우며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조르지는 항상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은 최근 들어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늘 같은 경기력을 지속해서 보여준다면 팀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상위권 진입에 대해 박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항상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꼬이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입장에서 하자고 했다.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건 부상 선수들이 회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출전한 오베르단은 후반 36분에 들것에 실려나가며 황서웅과 교체됐다. 박 감독은 “다음 경기 뛰고 싶어서 빠진 것 같다”고 웃으며 “큰 문제는 아니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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