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역전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전날의 경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서 4-2 승리를 챙겼다. 시즌 30승(20패) 고지를 밟았고, 롯데를 제치고 2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선발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3회부터 8회까지는 퍼펙트였다.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와이스는 완투승 욕심에 9회 등판도 자청했다. 김경문 감독도 기회를 줬다. 지난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완봉승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진해서 포기했기에, 이번에는 와이스의 바람대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걸 허락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경문 감독은 교체를 했다.
김서현이 올라왔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윤동희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시작했지만 레이예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한 개 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더니,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4가 되었다. 와이스의 실점도 올라갔다.

하지만 손호영 대신 올라온 대타 고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면서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키움전 때는 더 던질 줄 알았는데, 쿨하게 스스로 끝냈다. 전날은 너무 좋다고 해서 한 번 더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지난번에 그랬기에, 이번에는 기회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후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 올라온 (김)서현이가 잘 막았다. 사실 불펜 투수도 나오는 타이밍이 있다. 어제는 투수들은 물론이고 팀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 외국인 선수들도 한순간에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역전 안 당한 게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롯데 에이스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하는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최인호(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나선다.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하주석이 9번에서 2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황영묵 대신 이도윤이 2루 수비를 맡고, 이재원이 아닌 최재훈이 선발 포수로 나선다. 외야수 이진영은 좌측 내전근 뭉침으로 인해 선발이 아닌 대타로 경기를 준비한다.
선발은 류현진. 올 시즌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 3.09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롯데전에 한 번 나온 적이 있다. 4월 24일 부산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은 바 있다.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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