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키움 데뷔전 상대는 다름아닌 두산…친정과 운명의 만남에 150km 팍팍? 이 선수도 중요해[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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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둘 다 됐으면 좋겠다.”

라울 알칸타라(33, 키움 히어로즈)의 KBO리그 복귀전이자 키움 데뷔전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두산 베어스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25일 입국하는 알칸타라가 비자를 받기 위해 잠시 일본을 다녀온 뒤 28일 고양야구장에서 불펜투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2군 실전 없이 곧바로 30일 혹은 내달 1일에 데뷔전을 치를 계획다. 키움의 다음 주말 상대는 두산이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2020년, 2023~2024년까지 3시즌간 몸 담았던 팀이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두산에서 퇴단할 때 팔꿈치 부상 등 매끄럽지 않은 이슈들이 있었다.

키움을 떠난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키움을 상대로 데뷔전이자 개막전을 치렀을 때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알칸타라에게 쏠릴 전망이다. 두산도 알칸타라도 서로 너무 잘 안다. 물론 알칸타라의 몸 상태가 가장 큰 변수다. 키움은 알칸타라의 팔꿈치가 회복됐음을 확인하고 영입했다.

그렇다면 알칸타라는 2024시즌 버전이 아닌, 과거의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까. 150km 넘는 힘 있는 공을 볼 수 있을까. 홍원기 감독은 “구속도 구속인데 공 움직임이 좋고, 경기운영능력이 있다. 150km이 꾸준하게 나오면 좋은데 지금 KBO리그에 그런 유형은 충분히 많다. 경기운영능력이 있어야 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사실 알칸타라의 영입으로 선발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에는, 결국 케니 로젠버그의 부담을 더는 효과가 크다. 로젠버그는 그동안 주로 상대 1선발과 맞붙어왔고, 자신 홀로 외국인투수라서 반드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컸다.

로젠버그는 올 시즌 11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무난한 성적이지만 퀄리티스타트 5회다.1선발의 위압감은 다소 부족했다. 알칸타라의 영입으로 부담을 더는 동시에, 건전한 경쟁심 발발도 기대해볼 만하다.

홍원기 감독도 이걸 주목했다. “로젠버그가 편안한 마음도 갖고, 경쟁의식도 가지면 좋겠다. 본인도 KBO리그에 잘 하려고 오지 않았나. 알칸타라도 안 좋게 나갔으니 명예회복을 하려고 할 것이다. 로젠버그가 알칸타라가 잘한다고 하면 좋은 경쟁 속에서 시너지를 발휘하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했다.

2025년 5월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로젠버그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알칸타라가 합류하면 키움은 알칸타라~로젠버그~하영민~김윤하 혹은 김연주~정현우로 선발진을 재편할 수 있다. 키움이 현 시점에서 꾸릴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다. 선발진이 계산이 서야 홍원기 감독도 경기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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