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4→4-4→7-6' 약속의 8회 결승 투런, 김도영이 또 해냈다! KIA 5할 회복&2연승 질주…삼성, 투수 7명 투입에도 눈물 [MD대구]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주말 삼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를 대거 투입했지만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KIA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24승 24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4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24승 1무 26패를 적어냈다.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삼성 :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황동재.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네일은 6⅓이닝 8피안타 1몸에 맞는 공 8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최지민이 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조상우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정해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호 세이브를 작성했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펄펄 날았다. 김도영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적어냈다. 22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다. 이우성도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김태군은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가 먼저 물꼬를 텄다. 2회초 1사 이후 이우성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태군이 2-유간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유격수 이재현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다만 토스가 살짝 빗나가며 1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았다. 공식 기록은 김태군의 내야안타. 박정우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2사 만루에서 윤도현의 타구가 황동재 정면으로 향했다. 황동재가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냈는데, 타구가 글러브를 스치며 외야로 빠져나갔다. 주자 2명이 들어오며 KIA가 리드를 잡았다. 김도영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중전 안타를 뽑았고, 김영웅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헌곤과 류지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재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재성의 타구는 2-유간을 꿰뚫는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됐다. 2024년 4월 5일 광주 KIA전 안타 이후 413일 만에 나온 귀중한 안타. 이재현은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재성의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이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삼성 라이온즈

KIA가 다시 우위를 점하며 경기는 난타전 양상이 됐다. 3회초 최형우가 선두타자 볼넷을 골라냈다. 오선우는 헛스윙 삼진. 김석환의 우전 안타로 최형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2023년 10월 8일 광주 삼성전 이후 594일 만에 터진 김석환의 안타. 삼성 벤치는 황동재를 내리고 임창민을 투입했다. 이우성이 3루 방면 땅볼을 쳤다. 삼성은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시도했는데, 1루 주자 김석환이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3루 주자 최형우는 홈인, KIA가 1점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이 다시 힘을 냈다. 4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영웅의 안타와 김헌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2명이 나갔다. 류지혁이 보내기 번트를 대 1사 2, 3루가 됐다. 김재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이재현이 중견수 방면 1타점 역전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3-4로 삼성이 역전.

KIA가 상대의 실책을 틈타 균형을 맞췄다. 5회초 오선우가 바뀐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2루타를 뽑았다. 김석환 타석에서 포일이 나와 오선우가 3루에 들어갔다. 김석환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오선우는 홈으로 뛰었다. 이재현이 홈을 바라봤지만 이미 늦은 타이밍. 1루로 공을 뿌리며 아웃 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4-4 동점.

KIA 타이거즈 오선우./KIA 타이거즈

삼성이 기회를 잡고도 달아나지 못했다. 7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이재현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KIA는 네일을 내리고 최지민을 투입했다. 김성윤이 좌익수 방면 짧은 뜬공을 만들었는데, 3루 주자 이재현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1루수에서 좌익수로 자리를 옮긴 오선우가 지체없이 공을 홈으로 뿌렸다. 김태군이 공을 잡아 이재현을 태그 아웃시켰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유지.

위기 뒤의 기회라고 했던가. KIA가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1사 이후 김규성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김도영이 초구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호 홈런. 최형우도 2루타를 보탰다. 김호령의 땅볼로 최형우가 3루에 들어갔다. 변우혁은 볼넷. 이우성의 좌전 안타로 KIA가 1점을 보탰다. 7-4로 KIA가 승기를 잡았다.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도영./KIA 타이거즈홈런 세리머니를 펼치는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8회말 다시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이후 디아즈가 우중간 안타를 뽑았다. 0-1 카운트에서 김영웅이 최지민의 147km/h 빠른 공을 공략, 추격의 우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KIA는 곧바로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가 김헌곤과 대타 강민호를 차례로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9회말 1점 차 세이브를 위해 정해영이 등판했다. 정해영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냈고, 결국 KIA가 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황동재는 2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다. 김재윤이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대거 7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KIA의 불망망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김영웅이 4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2-2→3-4→4-4→7-6' 약속의 8회 결승 투런, 김도영이 또 해냈다! KIA 5할 회복&2연승 질주…삼성, 투수 7명 투입에도 눈물 [MD대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