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격적인 말을 남겼다.
맨유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맨유는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뒤 끝내 반격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맨유에 UEL 우승은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무산되며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기록하게 됐다.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은 공식전 41경기에서 16승 8무 17패, 리그에서는 단 6승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결승전 패배 직후, 페르난데스의 폭탄 발언까지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나는 항상 정직했다. 나는 맨유에 남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고, 그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구단이 자금이 필요해 이적이 불가피하다면 떠날 수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페르난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힐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가 UEL 결승전 패배 후 구단을 떠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가운데 알 힐랄이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2130억원)와 주급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의 조건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구단에 모든 걸 맡기겠다는 뜻으로 인터뷰를 남겼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구단이 나한테 떠나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팀에 남겠다고 말했다. 맨유에 더 오래 머물고 싶고, 이 팀을 다시 영광의 돌리고 싶다. 구단이 어느 날 나에게 팀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면 떠날 수 있다. 축구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의 갈등까지 표면화되며 내홍은 깊어지고 있다. UEL 결승전에서 교체로 19분 출전한 가르나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UEL 결승전에 도달할 때까지 매 라운드를 뛰었지만 결승전에서 20분밖에 뛰지 못했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여름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가르나초를 정면 비판했다. 가르나초의 선발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 대신 마운트를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간단하다. 준결승 1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선수가 누구였나? 가르나초였다. 축구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맨유는 가르나초의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가르나초와 맨유의 관계는 예전 같지 않으며, 좋은 제안이 온다면 이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가르나초에 대한 60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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