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결국 우승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일까. 어느새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2게임 차로 벌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승리했다.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6회까지 1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뒤를 이은 잭 드라이어, 루 트리비노, 태너 스캇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호투가 돋보였다. 메이는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메이는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다저스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유이하게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선수다. 다저스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야마모토와 메이뿐이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애리조나에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직전 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15년 만에 스윕을 허용하는 등 큰 위기를 맞이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선두 경쟁이 치열했기에 더욱 뼈아픈 4연패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다저스였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가 나란히 패하며 어느새 2위와의 격차를 2게임 차로 만들었다. 승률은 0.625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다른 지구였다면 큰 게임 차로 선두를 차지하는 게 당연한 승률이다. 서부지구 팀들이 워낙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기형적인 순위가 형성됐다.

다저스는 순전히 타선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다저스의 팀 평균 자책점은 4.1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2위에 해당한다. 반면 팀 타율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위다. OPS와 홈런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타일러 글라스나우, 블레이크 스넬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영향이 크다.
비록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근심은 계속되고 있다. 대권 도전을 노리는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의 팀은 뛰어난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전에선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글래스나우와 스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스나우는 조만간 불펜 투구를 시작할 예정이며, 스넬도 지난주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도 예정되어 있다.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7월 중순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스나우, 스넬, 오타니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다저스의 4년 연속 지구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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