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챔스 결승 베스트11 중 손흥민만 남았다…주장으로 17년 무관 종결 '내가 토트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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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토트넘 선발 멤버/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토트넘의 무관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에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맨유를 꺾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이 우승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시상식에서 토트넘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았고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 앞에서 대표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무관에서 탈출했고 손흥민은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토트넘에서 치른 자신의 세 번째 결승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에 잇달아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선 맨유에 승리를 거뒀고 우승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6년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 중에선 손흥민만 토트넘에 남아 우승 도전을 이어갔고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6년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케인이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 에릭센, 알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윙크스와 시소코는 중원을 구성했고 로즈,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트리피어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6년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은 일부 은퇴하기도 했고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6년전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만 팀에 잔류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6년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결장했던 손흥민의 절친 데이비스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결장했다. 데이비스 역시 6년전과 달리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선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손흥민과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6년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의 선수로 함께 선발 출전했던 맨유의 에릭센과는 경기 후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맨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TNT스포츠를 통해 "많은 골을 넣고 팀에 많은 것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로피가 없다면 토트넘의 레전드가 될 수 없다"며 "퍼즐을 생각할 때 완벽한 퍼즐을 이루는 조각 하나가 빠진 것 같다.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리버풀에 패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해선 실망감을 만회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또 다른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실망하지 않겠다. 리버풀과의 결승전 패배에서 확실히 무언가를 배웠고 더욱 강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상대 팀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팀이 축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것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나는 경기에서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그런 특별한 경기에서 패했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결승전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자신의 프로 첫 우승에 성공했고 토트넘은 17년 무관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성공 후 "오늘은 레전드라고 말하겠다"며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늘 꿈꿔왔던 것이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에 성공한 것에 대해 "우리에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다. 케인도 있었는데 그들은 여기에서 이런 순간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나는 쏘니(손흥민의 애칭)에게 이런 날이 오기를 바랐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는 우승팀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나는 쏘니에게 '너를 꼭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했다"며 토트넘에서 우승에 성공한 손흥민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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