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로 증명" 스타트업, 지난해 '흑자 전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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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혹독한 투자 한파 속에서도 '수익'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낸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22일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이 발표한 지난해 손익·재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약 10%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A·IPO를 완료한 기업들을 제외한 수치다.

생존을 넘어 수익 기반 성장의 첫발을 내디딘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은 산업 전반에서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며 스타트업 실무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토스, 11년 만에 흑자…크몽·차일디도 첫 수익 전환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단연 비바리퍼블리카다. 창립 11년 만에 최초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토스는 2023년 –20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024년에는 +90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반등해 뚜렷한 수익 구조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버킷플레이스,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세무 환급 서비스 '삼쩜삼'의 자비스앤빌런즈, 프리랜서 마켓 크몽, 키즈 패션 플랫폼 차일디 등도 2024년 처음으로 흑자 성과를 기록했다. 대부분이 빠르게 매출을 확장하면서도 적자를 감수해왔던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환은 스타트업 경영 전략의 전환점으로도 읽힌다.

하드웨어·AI·콘텐츠 견조한 성장세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하드웨어 분야가 흑자 전환에 가장 많이 성공한 업종으로 꼽혔다. 전체 흑자 전환 기업 중 12.21%에 해당하는 79개사가 제조/하드웨어 분야였다. 이어 AI·딥테크·블록체인 분야가 10.66%(69개사), 콘텐츠·예술 분야는 7.11%(46개사)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히 디지털 플랫폼뿐 아니라 실물 기반 스타트업의 회복력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함께 입증된 결과로 풀이된다.

혁신의숲 관계자는 "2024년은 단순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하나의 경쟁력이 되었던 해"라며 "이런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확보한 스타트업들은 향후 시장 재편기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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