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과 마즈라위의 대결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유를 상대로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은 1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세 번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세 번째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맨유 역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인 양팀은 유로파리그에선 나란히 결승까지 진출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맨유를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과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부처 중 하나로 손흥민과 마즈라위의 대결을 꼽았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왼쪽 또는 중앙에 기용할 수 있지만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 배치된다면 마즈라위가 손흥민을 견제할 책임을 맡게 된다. 마즈라위가 달롯을 대신해 맨유의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마즈라위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9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90분당 평균 3.2회의 태클을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올라있다'고 언급했다.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는 21일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맨유에서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피지컬적으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어떤 팀을 상대로도 경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만약 일대일 상황이 발생한다면 맨유가 불리하다. 맨유 선수들은 상대 선수 만큼 빠르지도 않고 파워풀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로파리그에선 어려움이 없었지만 맨유가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고전한 유일한 경기가 레인저스와의 경기였다. 레인저스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수준의 피지컬을 보유한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팀과 대결하는 것이 껄끄러운 이유가 있다"고 재차 강조한 후 "토트넘은 올 시즌 이미 맨유를 3번이나 이겼다. 피지컬적으로도 맨유에 앞서는 팀"이라고 언급했다.
퍼디난드는 "솔직히 맨유의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맨유는 기복이 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부진했다"면서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 가능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결과 예측은 정말 어렵다. 맨유의 올 시즌 경기력은 나에게 확신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맨유에 대해 혹평했다.


맨유 레전드 네빌은 역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기분이 정말 나쁘다. 가장 큰 이유는 토트넘 선수들을 볼 때 손흥민, 쿨루셉스키, 솔랑케, 매디슨, 비수마, 사르, 로메로, 판 더 벤, 포로, 우도지가 있고 맨유에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만 토트넘 주전급 선수"라며 "양팀의 통합 베스트11을 뽑는다면 토트넘 선수들을 모두 뽑을 것이다. 골키퍼는 50대50이다. 나는 비카리오도 좋아하지 않고 오나나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토트넘 선수들의 기량이 맨유에 앞선다는 뜻을 나타냈다.
게리 네빌은 "내가 희망을 가지고 있는 한 가지는 카세미루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들이 단판 승부에 강한 잠재력을 가진 것이다. 그 덕분에 맨유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팀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에 임하고 전력을 다한다면 토트넘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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