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진짜 분유 버프의 힘인가.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의 5월은 뜨겁다. 5월 4경기 22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을 기록 중이다.
앤더슨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앤더슨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1회 1사 이후에 제이크 케이브와 오명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양의지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2회에 1사 이후에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고, 또 2사 1루에서 박게범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조수행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와 4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그리고 5회에는 1사 이후에 박계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조수행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웃었다. 6회에는 2사 이후에 오명진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리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도 9안타 9사사구에 힘입어 9점을 가져오며 앤더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앤더슨은 3월 2경기 부진했다. 3월 2경기 1패 평균자책 7.27 이었다. 3월 22일 인천 두산전 3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 노 디시전, 3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3자책)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키움전이 끝난 후 앤더슨은 아내의 출산을 곁에서 보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이때 앤더슨은 팀 전력 분석 파트에게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일본에서 맹훈련을 했다. 그리고 7일 앤더슨의 첫째 아들 노아가 태어났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앤더슨은 지난 시즌 우리가 알던 앤더슨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중반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 3.89로 호투하며 SSG와 재계약에 골인한 바 있다.

4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3탈삼진 1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앤더슨은 무서워졌다. 4월 1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지만, 4월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4월 26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타선 지원 불발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 14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4월 평균자책 1.80의 기세를 5월에도 이어왔다. 5월 2일 잠실 LG전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 승리, 5월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5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 노 디시전, 5월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승리까지.
아기가 태어나고, 일본에 다녀온 후에 달라진 앤더슨을 보고 이숭용 감독은 "우리의 피드백을 일본에 가서 잡아온 후에 구위가 완전히 달라졌다. 또 와이프 얼굴도 보고, 아들 얼굴도 봤으니 힘이 더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초반에 두 경기가 좋지 않았다. 일본 가기 전에 데이터 팀이랑 미팅을 통해 어느 부분에 수정이 필요한지 상의했다. 그동안 몸이 열리면서 투구를 했던 것 같다"라며 "일본에서 아내와 아기랑 좋은 시간을 보냈다.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매일 영상 통화를 하고 있고, 아내가 아기 영상이나 사진을 매일 보내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기가 태어난 후 노아 아빠는 분유버프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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