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과 일본의 협상 기대감에 아시아 통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내린 1387.2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11월8일(1386.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원인은 미국과 일본의 협상이 지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주요 7개국(G7) 회의' 기간 중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을 만나 환율을 주제로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서 미국이 일본에 엔화 가치의 상승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6% 하락한 99.48이다.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낮아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본은 디플레이션 극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해 오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인위적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며 "최근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이러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된 가운데, 미국의 요구까지 더해지면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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